내 몸의 히터를 켜라! 추위 덜 타는 식습관의 비밀

2024.12.24. 오전 11:16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데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추위를 덜 느끼려고 무작정 과식을 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과식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시스템을 방해하여 오히려 추위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우리 몸은 소화시키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위장에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체표면의 온도는 떨어지게 된다. 즉, 소화에 집중하느라 몸의 다른 부분은 열기를 빼앗겨 추위를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식은 혈당 급증, 인슐린 저항성 증가,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추위에도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식습관은 무엇일까?바로 '적당량의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음식을 꼭꼭 씹는 동안 발생하는 열은 미세하지만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충분히 씹는 행위는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하여 과식을 예방하고, 소화 부담을 줄여준다. 

 

꼭꼭 씹는 식습관은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음식을 꼭꼭 씹으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감소한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건강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된다.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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