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율 급증! 서민들, 고금리 속에 숨통이 막혀

2024.12.30. 오후 03:25

2024년 상반기 대형 대부업체들의 연체율이 13.1%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연체율은 지난해 말(12.6%)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말 6.1%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담보대출 연체율은 17.3%로 크게 상승했고, 신용대출 연체율도 8.8%로 증가했다.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과 영업환경 악화이다. 이로 인해 대부업체들은 신규 대출 취급을 축소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2조5,146억 원에서 2.4% 감소한 12조2,10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대출 잔액은 12조2천10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4조8천073억 원(39.4%), 담보대출은 7조4천032억 원(60.6%)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담보대출은 감소했다. 대출 금리는 평균 13.7%로 0.3% 하락했다.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71만4천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4천명(2.0%) 줄었다. 하지만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대부업체들의 신규 대출 취급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체 대출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대부업체의 채권 매입도 급증하면서 연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서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업체의 연체율 상승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가중시키며, 이로 인해 불법 사금융으로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과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저신용자의 신용공급을 유도하며, 불법사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부업자 등록 요건 강화와 대부업법 개정 후속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불법 대부광고 점검 및 대부업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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