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낙동강변 매화 만개, 양산·김해 '봄꽃 절정'

양산시와 김해시 발표에 따르면, 3월 14일을 기점으로 주말 사이 양 지역 매화가 모두 만개, 이번 주말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운 매화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3월 초 열린 '2025년 원동매화축제'(13일)와 제3회 김해 상동 강변매화축제(89일) 기간, 꽃이 거의 피지 않아 '앙꼬 없는 찐빵' 같았던 축제에 아쉬움을 느꼈던 방문객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초,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매화 개화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3월 들어 예상치 못한 한파와 꽃샘추위가 연이어 닥치면서 개화가 지연됐다. 때문에 양산 원동과 김해 상동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매화 축제는 '꽃 없는 축제'라는 씁쓸한 상황을 맞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낮 기온이 10∼15도까지 껑충 오르면서 햇볕 잘 드는 곳을 시작으로 매화가 활짝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낙동강변과 기찻길 옆으로 옹기종기 모여 핀 매화 군락은 마치 하얀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혹은 솜사탕 구름이 내려앉은 듯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봄나들이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양산 원동매화 나들이에 나선 방문객은 매화꽃 구경은 물론, 특별한 '먹방'도 놓칠 수 없다. 21일까지 원동면 용당리 원동미나리타운에서 진행되는 '2025 원동 미나리축제'에선 갓 딴 싱싱한 미나리와 쫄깃한 삼겹살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수 있다. 향긋한 미나리 향과 고소한 삼겹살 풍미는 봄철 잃었던 입맛을 되살리는 꿀조합으로, 매화 구경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김해 상동매화를 즐기러 온 방문객이라면 돗자리, 텐트 등을 챙겨 강변 용당나루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강추한다. 잔잔히 흐르는 낙동강을 멍하니 바라보며 '물멍'에 빠져들면, 어느새 복잡한 세상 시름은 잊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양산 원동과 김해 상동의 매화는 현재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낙동강변 따라 펼쳐진 황홀한 매화 물결 속에서 잊지 못할 봄날의 인생샷과 추억을 가득 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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